'위기의 블랙베리'..림, 2000명 해고설 솔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오바마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이하 림)이 직원을 2000명 이상 감원한다.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더 글로브 앤 메일'에 따르면 림은 이달안으로 최소 2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림의 전체 직원은 약 1만6500명으로 감원 대상은 향후 더욱 늘어날 수 있다.림이 지난해 직원 20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또 다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한 성적 탓이다. 매출 하락이 감원으로 이어지고 또 다시 실적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림은 자체 회계연도 4분기(2011년 12월~2012년 2월) 실적에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41억9000만달러(한화 4조7500억원), 영업손실이 1억4200만달러(160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림은 스마트폰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최근 블랙베리의 고유한 특징인 쿼티 자판을 포기하기로 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림은 이달초 열린 '블랙베리 월드 컨퍼런스 2012'에서 새로운 운영체제 블랙베리 10에서는 쿼티 자판 대신 가상 키보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