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연체율 3년2개월來 최고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가계대출 연체율이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4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 말 대비 0.05%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기록한 0.89%와 같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해,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시세하락 등의 영향으로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입주를 포기하는 입주자들이 늘면서 집단대출 연체율은 1.84%를 기록,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49%로 전월말 보다 0.17%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6%,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73%를 기록했다.

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기업 1조6000억원(대기업 2000억원, 중소기업 1조4000억원), 가계 9000억원(주택담보 5000억원) 등으로 총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월중 연체체권 정리 규모는 총 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줄었다.

전체 국내은행 연체율은 1.21%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2%p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 2009년 4월 기록한 0.13%p 이후 최대폭이다.

금감원은 "올해에는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에도 취약 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 점검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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