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떠난 페니,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

브래드 페니[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브래드 페니[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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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방출당한 브래드 페니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메이저리그 다승왕 출신인 페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당한 지 10일 만이다. 페니는 지난 2월 1년간 연봉 400만 달러,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350만 달러 등 총 750만 달러(약 84억 원)를 받는 조건으로 일본행을 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단 한 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 결국 퇴출 수순을 밟았다. 방출은 부상 탓이 아니었다. 미국으로 건너가 받은 정밀검진에서 이상 증세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다수 일본 매체들은 페니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방출을 자청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두려움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페니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낯설지 않다. 2009년 이적해 6경기에 출전, 4승 1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다시 발을 내딛게 된 건 브루스 보치 감독의 배려 덕이다.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 데이브 리게티 투수코치 등과 함께 AT&T 파크에서 불펜 투구를 관찰한 그는 “이전에도 페니와 함께 한 적이 있다. 당시 그가 팀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체크 결과 몸 상태가 건강했다. 경기 출전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페니는 행복하지 않았다. 돌아오고 싶어 했다. 어깨, 팔꿈치의 문제가 아니더라. 불펜 피칭으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복귀 시 맡게 될 보직은 구원투수다.

2000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한 페니는 지난해까지 통산 119승 99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운 건 LA 다저스에서 뛴 2006년(16승9패)과 2007년(16승4패)이다. 2년 연속 16승을 챙기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에는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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