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영화도 경쟁...애쉬턴 커쳐VS아론 소킨

소셜네트워크 작가 소킨, 잡스 영화 각본 및 감독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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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초이자 마지막인 애플 공동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를 기반으로 그의 생애를 조명할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 페이스북의 이야기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의 아론 소킨이 결정됐다. 소킨은 시나리오 뿐 아니라 감독까지 맡는다.

이에 따라 1천만명이나되는 트위터 팔로어를 가진 헐리우드 배우 애쉬턴 커쳐가 연기하는 또다른 잡스의 영화와의 대결이 더욱 볼만해질 전망이다.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잡스의 영화를 제작하는 소니픽처스는 소킨이 월터 아이잭슨의 잡스 전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간다고 공식 확인했다. 소킨은 이 영화에서 처음 감독까지 맡아 영면에 들어간 잡스를 스크린으로 다시 불러올 예정이다.

소니는 지난해 잡스의 전기 영화 권리를 확보한 직후부터 소킨에게 시나리오를 맡아 줄것을 요청해 왔다.

소니 픽처스의 애미 파스칼 공동사장은 "할리우드의 현역 작가들 가운데 소킨 만큼 잡스의 특이한 생애를 묘사할 능력이 있는 작가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잡스의 인생 스토리는 특별하다. 그는 우리 시대 뿐 아니라 시대를 넘은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라며 앞으로 나올 영화를 기대했다.

소킨은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다룬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시나리오 작가로 오스카 상을 받은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어 퓨 굿 멘', '머니볼' 등 영화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소킨은 잡스와는 상당한 인연도 있는 인물이다. 잡스는 그를 초청해 자신이 운영하던 픽사가 제작할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를 써줄 것을 요청하며 애플 회사를 구경시켜주기도 했다. 전화로도 통화하는 사이였다.

소킨은 잡스의 사망후 더 데일리 비스트지의 기고를 통해 "잡스의 요청에 시나리오를 써보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못했다"며 "지금도 나에게 픽사는 잡스의 유산이며 지금 이 글도 맥 컴퓨터로 쓰고 있다"라고 밝힌바 있다. 결국 그는 잡스의 영화사가 제작할 영화가 아니라 잡스의 일생을 자체를 다루게 됐다.

한편 소킨이 감독할 영화 외에 배우 애슈턴 커처(34)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또다른 잡스 영화도 내년 개봉을 목표로 5월 중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소킨의 영화는 개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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