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연수원 경기도에 팔린다..473억~567억선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수원 파장동 행정안전부 소유 지방행정연수원을 인수한다. 인수대금은 적게는 473억 원에서 많게는 567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방행정연수원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내년 2월까지 전북 완주로 이전해야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17일 "내년 2월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지방행정연수원의 땅과 건물을 매입해 활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면서 "토지와 건물의 소유주인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 연수원 땅 4만7000㎡와 건물 2만3000㎡를 매입하는 데 최소 473억 원에서 최대 567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제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매입비 일부를 확보하고, 오는 11월께 행안부와 5년 분납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연수원 인수를 위해 전략기획팀(TF)을 꾸려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재정난 등으로 광교신도시 청사 이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500억 원대의 자금을 들여 연수원 인수를 추진하는데 따른 반론도 나오고 있다.한편, 경기도는 이 연수원 건물로 경기도 인재개발원을 옮기고, 인재개발원에는 경기도 산하기관과 단체 등을 이전시킬 예정이다. 이전 대상 산하기관은 현재 세들어 살고 있는 경기관광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복지재단 등이다.

경기도는 지방행정연수원 주변이 모두 도 소유지라는 점 때문에 연수원을 인수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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