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감독, 광저우 사령탑서 전격 경질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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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이장수(56)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시나닷컴 등 중국 언론들은 이장수 감독이 15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부리람(태국)과의 경기를 끝으로 광저우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2010년 광저우 사령탑에 오른 이 감독은 2부 리그에 머물던 팀을 부임 첫 해 우승으로 이끌며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지난해는 광저우를 1부 슈퍼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7승1무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저우는 처녀 출전한 ACL에서도 3승1무2패를 기록,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녹록지 않았다.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현지 분위기와 보이지 않는 텃세는 끊임없이 그를 압박했다. 결국 구단은 합의 사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감독에게 갑작스런 경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9년 베이징 궈안 감독 시절에도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구단과의 갈등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적이 있다.

한편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 감독의 후임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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