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또 터진 폭로에 결국 MC몽처럼…

MBC서 영구 퇴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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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에 대해 MBC가 사실상 영구 퇴출을 결정했다.

MBC는 지난 14일 출연제한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영욱에 대한 출연 금지를 결정했다고 16일 오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마약, 성폭행 전력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은 출연제한 대상자 목록에 추가된다. 이를 해제하기 위해선 방송국 자체 심의국에서 위원회를 열어 해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고영욱은 MBC에서 사실상 영구 퇴출당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MBC 뿐 아니라 타 지상파 방송사들도 고영욱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3월 중순 모델 지망생인 A양(18)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서울용산경찰서는 지난 15일 고영욱을 불러 10시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으며 추가 피해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영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2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면서 "두 사람 모두 고영욱을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중 한 명인 B양은 경찰 조사에서 "중학생이던 14살 때 고영욱이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꾄 뒤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영욱처럼 MBC 방송금지를 당한 연예인으로는 2010년 해외 원정 상습 도박 물의를 일으킨 신정환과 사설 도박장을 개장했던 이상민 등이 있다. 과거 인기 그룹 '룰라'의 남자 멤버 3명이 모두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이외에 가수 MC 몽(병역기피), SG워너비 김용준(음주 뺑소니), 개그맨 곽한구(절도), 방송인 강병규(상습도박) 등 31명도 MBC에서 영구 출연정지를 당한 연예인들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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