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카드승인실적 42.9조..전년比 18.3%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4월 중 국내 카드승인실적이 42조9000억원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18.3% 늘었다. 공과금과 보험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이 늘고 음식업·주유소·슈퍼마켓 매출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인 탓이다.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인터넷 상거래가 늘어난 것도 카드승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17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4월 카드승인실적이 총 4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비해 영업일수가 줄어들었고 대형할인점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0.09%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18.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 비해 카드 승인실적이 늘어난 것은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며 명목사용액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공과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휘발유 가격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세 등 각종 공과금은 카드 결제관행 확대, 1분기 납부기간 말일(3월31일)이 토요일이라 4월로 넘어왔다는 점 등이 작용하면서 전월대비 125%, 전년동월대비 349% 대폭 상승했다.

보험업종 또한 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대비 13%,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7% 상승했다. 슈퍼마켓(전년비 36% 상승), 주유소(전년비 24% 상승), 인터넷 상거래(전년비 20% 상승), 음식업(전년비 13% 상승) 등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강세를 보이면서 카드승인실적도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가계 소비여건과 소비심리 개선, 공과금 및 비소비 업종에서 카드결제가 늘면서 카드승인실적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유럽 재정위기, 유가 상승 가능성 등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여전하고 카드사의 수익 감소로 회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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