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1분기 경제성장률 0.5% '예상상회'(상보)

신흥시장 수출 호조..소비 늘고 투자는 줄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독일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 증가율은 0.1%였다. 지난해 4분기 0.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독일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피해 경기 침체를 면했다. 통상적으로 GDP가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 침체에 빠진 것으로 판단한다.

부채 위기 때문에 이미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 8개 국가가 경기 침체에 빠졌다.

신흥시장 수출이 활기를 띄면서 유럽 수요 둔화를 상쇄해 독일 성장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독일 역내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투자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르츠방크의 랄프 솔빈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위기가 계속해서 독일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며 "독일이 다른 유로존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강력한 성장세를 계속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독일 경제가 올해 0.7%, 내년에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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