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하락세..."유럽 걱정된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4일(현지시간) 그리스 악재를 맞닥뜨린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2012년 들어 가장 큰 주중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스는 연정 구성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나 결국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수면 위로 부상중이다.

이날 장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2% 하락한 1만 2766.83을 나타내고 있다. S&P 500지수는 0.62% 빠진 1345.05를, 나스닥 지수는 0.35% 내린 2923.68을 기록중이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소 1.3%씩 빠졌다. 코노코필립스와 다우케미컬 역시 1% 이상 내렸고, 최대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은 골드만삭스가 추천등급을 강등하며 0.8% 조정을 받았다.

헌팅턴자산운용의 매들린 매트록 애널리스트는 "시장 공포 요인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전체의 정치상황 전반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데,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13일 신민당과 시리자, 사회당 등 3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정 구성을 논의했으나 끝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구제금융과 긴축에 찬성할 수 없다"며 연립정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6월 재총선 체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은 같은 날 독일 최대 선거구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같은 결과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도한 긴축 분위기에 대한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에서도 좌파 정권이 들어서며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강조해 온 '긴축 동맹'이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