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연락한 번 못드렸는데..." 울음으로 덮인 제일기획 사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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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사는 게 바빠 지난 어버이날에도 베트남에 연락 한번 못했었는데....감사합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 출신 호티민티(26)씨는 흰색 스크린 화면에 친정 부모님의 모습이 뜨자 연신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는 "친정 부모님이 전화도 되지 않는 지역에 살고 계셔 늘 걱정이었다"며 "화상통화를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제일기획이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제일기획(대표 김낙회)은 14일 베트남,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지역 내 다문화가족 15가정을 회사로 초청해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창립 39주년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아이디어 나눔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은 차례로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그리움을 달랬다. 많은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현지 사정으로 화상통화가 불가능한 해외 지역엔 영상편지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제일기획이 전달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일기획은 창립 39주년을 기념해 업의 특징을 살린 재능나눔 봉사활동도 펼쳤다. 영상제작에 관심 있는 용산구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상제작 멘토링을 실시하고, 프라모델 동호회에서는 방과후 학교 아이들과 프라모델 제작을 함께 했다. 아울러 제일기획 광고대상 수상자, 대학생 광고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이태원 부밍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태원 지역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디자인과 옥외표지판 등 여러 아이디어를 용산구청에 기부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 창립39주년을 맞아 자축하기 보다는 주변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행사를 준비했다. 제일기획의 해외 인프라와 아이디어 재능을 나눌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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