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아인·강지환·최재성, '몰래 선행' 드러나 화제

인천 동구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에 쌀 등 기증해...운영자 서영남씨 페이스북 통해 사실 공개하고 감사의 뜻 밝혀

배우 최재성(맨 오른쪽)이 지난 8일 인천 동구 화수동 소재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을 찾아 쌀 등 선물을 전달하고 운영자 서영남씨 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출처=민들레국수집 페이스북

배우 최재성(맨 오른쪽)이 지난 8일 인천 동구 화수동 소재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을 찾아 쌀 등 선물을 전달하고 운영자 서영남씨 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출처=민들레국수집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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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갈수록 각박해지고 삭박해지는 사회 현실 속에서 최근 인천 동구 화수동에 위치한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에 유명 연예인들의 후원이 잇따라 화제다.

배우 유아인씨가 12일 인천 동구 화수동 소재 노숙자 무료 급식소 '민들레국수집'에 보낸 쌀 210여포대. 사진출처=민들레국수집 페이스북

배우 유아인씨가 12일 인천 동구 화수동 소재 노숙자 무료 급식소 '민들레국수집'에 보낸 쌀 210여포대. 사진출처=민들레국수집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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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는 서영남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우 유아인씨가 쌀 10kg 짜리 214포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서 씨는 "오늘은 쉬는 일이지만 내일 우리 손님들 드실 갈비탕을 준비하고 있을 때 트럭 한 대가 국수집 앞에 섰다"며 "유아인 배우께서 보낸 쌀 10킬로 포대로 214포. 2.14톤을 국수집 앞에 내려놓았다. 이제 우리 손님들 밥 많이 드셔도 가슴 졸이지 않게 되어 참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네 어려운 할머니들 오셔서 쌀 떨어졌다고 하면 맘 편히 나눠드릴 수 있어 참 좋다"며 "214포 이층에 옮기느라 땀 좀 흘렸다. 기분이 참 좋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지환씨가 지난 9일 인천 동구 화수동 소재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에 쌀 20포대를 보냈다. /사진출처= 민들레국수집 페이스북

배우 강지환씨가 지난 9일 인천 동구 화수동 소재 노숙자 무료급식소 민들레국수집에 쌀 20포대를 보냈다. /사진출처= 민들레국수집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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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는 또 지난 9일 올린 글을 통해 배우 강지환씨가 쌀 10kg짜리 40포를 기증한 사실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그는 "배우 강지환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쌀 10kg 40포, 참 희한한 일이다. 쌀이 똑 떨어진 것 어떻게 알고 보내셨을까"라며 "국수집 자원봉사자들 입이 함박만 해 졌다. 저도 기분이 좋다.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씨는 이와 함께 배우 최재성씨가 지난 8일 쌀 등 선물을 사들고 방문했다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천주교 수사 출신 서씨가 운영하는 민들레국수집은 지난 2003년 식탁 하나로 시작한 작은 노숙자ㆍ독거노인 무료 급식소지만 매일 150~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나눔과 배려의 장소로 소문이 나있다.

민들레국수집은 홈페이지를 통해 "배고픈 사람에게 동정을 베푸는 곳이 아니라 섬기는 곳으로, 열 사람이 앉으면 꽉 차버리는 작은 식당이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곱 시간 동안에는 찾아오신 분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실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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