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MBC <빛과 그림자>의 배우들이 출연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김국진은 말했다. “우리가 모두 빛을 향해서 걸어가지만 가끔 그림자 밑에서 쉬기도 합니다. 그래야 오래 걸을 수 있을 겁니다.” 이 날 방송분은 3월에 녹화된 것이었지만 이 멘트는 아이러니하게도 김구라의 ‘라스’ 하차와 맞물려 묘한 느낌을 자아냈다. 10년 전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고 일본군 종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부적절한 비유를 했던 사실이 밝혀져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김구라는 과거의 그림자로 인해 현재의 빛을 꺼뜨려야만 했다. 유명인의 ‘막말’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과거의 과오는 그 사람의 현재에 어떻게 적용되는가. 용서는 누구의 몫인가. 사과의 ‘진정성’은 무엇으로 알 수 있는가. 자숙의 기준은 언제까지인가 등 수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남긴 김구라를 보내며 이번 주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 퀴즈를 준비했다. 2007년 5월 30일 ‘라스’ 원년 멤버로 시작해 5년, 긴 시간이었다.
정답 및 풀이
1. ⑤ 제발
2. ③
김구라가 아니라 미국의 방송인 제이 레노이다. 동서양에 떨어진 도플 갱어인 두 사람, 서로 마주치지 말자.
3. ④ 제시카
강자에게 강하고 부자에게 약하며 약자를 챙기고 빈자를 다그치는 것이 김구라의 화법이다. 양배추는 찰스, 블랑카 등과 함께 김구라가 “불쌍해서” 종종 언급하는 ‘김구라의 자식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양배추가 입대한 후에도 꾸준히 그의 이름을 들먹인 김구라 덕분에 어느새 ‘라스’의 공기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엠블랙의 이준은 분명 진심을 담아 열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딘가 핀트가 나간 것 같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데서 빵 터뜨리는 예능감으로 김구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심지어 김구라는 엠블랙 이후 출연한 2AM 앞에서도 ‘이준 타령’을 하며 편애를 드러냈다. 허영생은 소녀시대의 효연과 더불어 김구라가 애틋하게 여긴 아이돌 그룹 멤버다. SS501이 전원 출연했던 2009년 12월 2일 방송에서도 김구라는 “저는 그래도 영생이가 더 좋습니다” 라며 의리를 지켰다. 문희준은 김구라가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던 시절 저질렀던 ‘막말’의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하나이지만 훗날 김구라는 방송을 통해 문희준에게 사과하고 화해했다. 또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문희준의 어머니가 장문의 편지(내용: 왜 그러셨어요)를 들고 온 것에 당황하고 뉘우친 김구라는 “문희준 씨를 정신적 아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몸이 차요?”라는 김구라의 뜬금없는 지적에 정색했지만 ‘라스’를 통해 얼음공주 캐릭터를 살렸고, 훗날 ‘라스’에 출연한 제시카의 동생 f(x) 크리스탈은 “언니가 정이 가는 분이라고 했다”고 말했으며 김구라 역시 “나는 이 집안과 통한다”며 기뻐했다.
4. ⑤
대본에서 ‘양악돌’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먼저 언급한 것은 윤종신이었다.
5. ③ 기성용
6. 모두 굴욕이었다. 땀 흘리는 김구라를 위한 분첩 3호 발령.
7. ③ 김구라
당시 ‘라스’는 4MC 체제였으며 전체 답은 “주류에서 밀려난 ① 김국진, 주류가 못 된 ② 윤종신, 주류가 싫어한 ③ 김구라, 주류가 버린 ④ 신정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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