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합류' 김병현, 김시진 감독과의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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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시진 넥센 감독의 ‘BK Love’는 지속될 수 있을까. 김병현이 8일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1군 명단에 등록됐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22경기만의 합류다. 그간 김병현은 2군 연습경기, 퓨처스리그 등에서의 선발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려왔다. 그 과정은 비교적 순탄했다. 김 감독은 시즌 전부터 1군 승격 시기를 5월 중순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18일 목동 두산 2군전에서의 부진(3이닝 5피안타 5실점)에도 “투수는 언제나 좋을 수 없는 법”이라며 기존 구상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민태 투수코치의 생각도 한결같았다. 김병현의 등판 때마다 “투구 수 100개의 소화가 가능하면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병현은 코칭스태프와의 약속을 모두 지켜냈다. 지난 3일 SK 2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00개에 가까운 99개의 공을 던졌다. 김병현은 4월 18일 목동 두산 2군전에서 64개를 소화했다. 4월 27일 강진 KIA 2군전에서는 80개였다. 큰 무리 없이 투구 수를 조금씩 늘려나간 셈이다. 그 덕에 1군 합류는 예상보다 빠른 5월 초순이 됐다. 김병현은 당분간 불펜에서 대기한 뒤 선발투수로 출격할 예정이다. 이는 일찌감치 점쳐진 결과다. 5일 이상의 등판 간격에 맞춰 투구 수를 늘려온 까닭이다. 더구나 김병현은 숱한 메이저리그 경험에도 정민태 투수코치와 함께 스플리터를 연마했다. 그를 불펜에 배치했던 클린트 허들, 프레디 곤살레스 감독 등은 “불펜이 제격이다. 슬라이더, 직구에 비해 체인지업, 커브 등의 완성도가 떨어져 타순이 세 번 돌면 당하기 쉽다”라고 입을 모았다. 기존 주 무기인 직구, 슬라이더에 더 해진 새 무기는 선발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수 있다. 김 감독은 여기에 두 가지 이유를 더 보탰다. “많이 쉰 탓에 연투 능력이 부족하다. 중간에서의 게임메이커 역할도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브랜든 나이트, 김병현, 밴 헤켄, 강윤구, 문성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타 구단과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김병현이 5월 다소 주춤한 넥센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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