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상품부문 대표 원유트레이더 머큐리아로 이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로저 존스(Roger Jones) 바클레이스 은행의 상품 부문 글로벌 대표가 스위스 제네바의 원유 중개업체(트레이더)인 머큐리아(Mercuria)에 합류한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단순 중개에서 벗어나 생산과 중개,판매 등 가치사슬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추세와 은행의 자기자본거래(proprietary trading) 금지에다 보수상한제를 시행하는 등 은행쪽의 규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존스의 이적은 최근 상품시장 지배력이 은행에서 트에이더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장 명확한 증거라며 이같이 전했다.

존스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상품시장을 양분하던 시대에 바클레이스가 상품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도록 한 인물이자 상품금융산업계의 최고위 임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적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상품시장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지배했으며 바클레이스 은행은 존스 덕분으로 상품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 10년동안 세계 3대 상품시장 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구리와 알루미늄 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탓에 JP모건과 도이체방크에 자리를 내줬지만 올들어서는 1.4분기에 채권과 통화, 상품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해 다시 상품트레이딩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머큐리아는 상품중개 부문 강자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마르코 듀넌드(Marco Dunand)와 대니얼 예기(Daniel Jaeggi)가 지난 2004년 창업한 회사로 현재 비톨(Vitol), 글렌코어,트라피규라, 군보르(Gunvor)에 이어 세계 5대 원유 트레이더로 군림하고 있으며, 발전,가스,금속,농산물 등 원유 이외 부문 상품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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