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미래저축銀 김찬경, 98년부터 신용불량자였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7일 회사 돈 200억 원을 인출한 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가 붙잡힌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1998년부터 현재까지 신용불량자였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30년 전 '서울대 법대생 사칭' 사건의 장본인이기도 한 김 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신용불량자였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영업정지 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밀항선에 타기 직전 고객 돈 200억 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제야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한다"며 "부실감독의 끝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그렇다면 무려 1조 6천억여 원에 달하는 우리 국민들의 땀방울이 맺힌 소중한 돈을 신용불량자에게 맡겨놓았다는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이번 사건에 금융 감독 당국이 공범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자격 미달인 저축은행장을 방치한 금융 감독 당국이 저축은행사태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부는 저축은행 사태에 관해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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