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분당 가능성 일축...전대 불출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6일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와 관련, 통합진보의 분당(分黨)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공동대표는 자신이 비례대표 승계를 받지 않을 것이며 전당대회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로부터 10%가 넘는 지지를 받은 정당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분당한다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일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분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유 공동대표는 또 "이정희 공동대표가 책임감을 느끼고 당대표 선거에 불참하겠다고 결정한 이상 저도 그것을 따르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당대회 불출마의사를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어 "이번 사태가 당직 선거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당직자를 사퇴시키면 되지만 공직 선거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비례대표 전체가 사퇴하는 게 합당하다"면서 "(자신의 비례대표 승계와 관련) 내가 그 자리를 받으면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다. 내가 승계하지 않으면 의석이 1석 줄어드는데 이건 우리가 벌을 자청해서 받는 것"이라고 했다. 유 공동대표가 비례대표를 물려받지 않으면 비례대표 의석수가 6개에서 5개로 줄어든다.

유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의석수가 5석으로 줄어드는 것을 축구에 비유하면서 "축구에서 1명이 퇴장 당하면 10명이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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