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2개월 연속 월 1만대 돌파

4월 1만668대..전년동월대비 30%↑
소형차 비중도 사상 최초 50% 돌파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가 2개월 연속 월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다.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국산차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3월 등록보다 0.2% 증가한 1만668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0.0% 늘어난 수치다.

수입차 판매대수가 두달 연속 1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전월대비 6.5% 증가한 2727대, 폭스바겐이 1.7% 늘어난 1330대를 기록했다. 도요타와 미니는 각각 13.9%와 25.3% 증가한 998대와 480대가 등록됐다. 푸조는 235대로 26.3% 늘었으며 포르쉐도 8.5% 확대된 128대가 판매됐다.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는 4.2%와 1.4% 줄어든 1673대와 1228대를 기록했다. 혼다와 닛산은 224대와 180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지난달 19일 국내 시장에 재상륙한 시트로엥은 6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시장 확대를 주도한 것은 2000cc 미만의 소형차였다. 지난달 2000cc 미만 소형차 등록대수는 5366대로 전체의 50.3%에 달했다. 수입 소형차 등록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3000cc 미만도 3603대(33.8%)로 비중이 확대됐다.

이와 달리 3000~4000cc 미만과 4000cc 이상의 판매비중은 각각 13.2%(1404대)와 2.8%(295대)로 오히려 줄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수입차 판매 확대와 관련해 “국산차 고객이 수입차로 옮기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소형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윤 전무는 이어 "다만 수입차가 불황 무풍지대는 아니다"면서 "국산차 판매와 6개월 정도 시차가 있는 만큼 향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로 899대를 기록했으며 320d가 565대로 나타났다. 518대를 판매한 도요타 캠리는 3위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6083대로 57.0%를 차지했으며 법인구매는 4585대(43.0%)에 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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