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손’들은 MBA 대학 출신일까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최고의 벤처 자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에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전문회사 트루 브릿지의 맥 이라타브 애널리스트가 2012년도 미국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둔 벤처 자본가들을 조사하면서 이들이 어떠한 교육을 받아왔는지를 분석한 내용을 기고글을 통해 소개했다.조사 결과 미국 수위를 다투는 벤처 자본가들의 상당수는 전통적으로 공과대가 강한 스탠포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라이스대학, 캘리포니아공과대(Cal), 듀크대 출신 및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에 있는 8개 명문 사립대학으로 브라운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다트머스, 하버드대, 펜실베이니아대, 프린스턴, 예일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학원을 나온 미국 최상위 벤처 자본가들의 출신 학교는 몇 개의 대학으로 집중된다. 미국내 최고의 실적을 거둔 벤처 자본가들의 39%가 스탠포드대 MBA를 나왔으며, 하버드대 MBA가 21%로 2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의 53%가 두 대학 중 한 곳 또는 두 곳 모두를 다닌 것이다.

실제 이 두 대학은 미국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하버드대 1위, 스탠퍼드대 5위),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는 대학들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이들 대학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기술 친화적인 대학이기도 하다. 스팬포드 대학교는 미국 내 특허가 가장 많은 대학 서열 5위를 차지했고 하버드대는 17위를 차지했다.일부 사람들은 MBA를 시간과 돈 낭비로 보기도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만을 놓고 보면, 최고의 실적을 거뒀던 벤처 자본가들의 62%가 MBA출신이라는 점에서 MBA의 유용성 자체까지 폄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라타브는 결론을 내렸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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