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시상식 장소 새 이름은 '돌비 극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미국 헐리우드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극장이 '할리우드앤드하일앤드 극장'에서 '돌비극장'으로 개명한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음향 설비 업체인 돌비가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 장소로 유명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의 할리우드앤드하일랜드 극장 네이밍권을 구입하는 계약에 사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장소는 '돌비극장'이란 이름을 갖게 된다.

할리우드 극장은 네이밍이라는 홍보기법으로 그동안 코닥극장의 이름으로 불려왔다. 네이밍권은 기업이 돈을 내고 극장, 운동장, 체육관 등 다중 이용 시설에 자사 이름을 붙이는 홍보 기법이다.

2000년부터 네이밍권을 구입한 이스트먼 코닥이 파산하면서 지난 2월 '코닥극장'의 네이밍권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현재까지 극장이 위치한 길거리 이름을 딴 할리우드&하일랜드 극장으로 불렸다.돌비가 네이밍권을 구입한 금액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00년 코닥이 20년 동안 계약하면서 지불한 7500만 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극장 소유주인 CIM그룹은 미 캘리포니아 헐리우드의 그라우맨스차이니즈극장을 비롯헐리우드&하이랜드센터, 헐리우드 르네상스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전문기업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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