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민주 당선자 대회에서 무슨 일이?

민주 당선자 화제의 말말말
- 이해찬, 세종시 22일만에 접수하겠다
- 유인태, 나잇값하겠다
-정세균, 종로 초선입니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가 열렸다. 당선자 127명 전원이 이날 짧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로 정권교체에 다짐이 주를 이뤘지만 이색 소감도 줄을 이었다.

제일 먼저 자기소개에 나선 것은 제주도 당선인들이다. 3선에 성공한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당선인들이 "민주당이 제주도(3석)를 싹쓸이 해 100% 접수했다"고 했다. 이에 6선인 이해찬 상임고문은 "세종시는 22일만에 싹쓸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해영 전 원내대표는 "20년만에 부천 4개 선거구를 석권했다"고 화답했다. 4년만에 국회에 입성한 유인태 전 의원은 "나잇값하겠다"고 인사해 폭소가 터졌다. 그는 1948년생으로 올해 64세다. 뒤를 이은 이인영 당선자는 "밥값 하겠다"며 되받았다. 5선인 성공한 정세균 의원도 "종로 초선 입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네 번째 겨룬 우상호 당선인은 "2대 2 동점이 됐다. 격월간 잡지처럼 8년마다 당선되는 것은 재선이 아니라 '격선'"이라고 농을 했다. 서울 강동갑의 오영식 당선인은 "나오기 전에 계산해보니 재선이 아닌 1.2선"이라고 말했다.

자기 자랑(?)도 있었다. 충청 4선의 박병석 의원은 "대전충남북에서는 여야 통틀어 처음으로 4선을 내리 기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석현 의원은 "안양 동안에서 5선에 성공했는데 저 혼자인 줄 알았는데 문희상 형님 계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천소사에서 당선된 김상희 당선자는 "16년간 지속돼 온 김문수 차명진 벽을 깼다"며 "소사댁 김상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새누리당 3선인 전재희 의원을 물리친 이언주 당선인은 "광명을 여성 자객 이언주"라고 인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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