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장애인 임시·일용직 비중, 3년새 11%p↑

2008년 28.3%→2011년 39.4%.. 생활만족도는 5점 만점에 3점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취업하는 장애인의 비중이 지난 수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은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 대비 2배에 달했으며, 취업분야도 단순노무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2011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추정 장애인 수는 268만명으로 인구 1만 명 당 561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등록률은 93.8%로 2005년 77.7%에 비해 16.1% 포인트 증가했다. 장애발생 원인은 후천적인 것이 90.5%로 대다수였다.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 경우, 주된 도움 제공자는 가족구성원인 경우가 84.2%로 여전히 가족의 부담이 높았다. 다만 이 수치는 2005년 93.2%, 2008년 87.4%로 낮아지는 추세다. 활동보조인이나 요양보호사 등 공적 돌봄서비스제공자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장애인의 생활만족도는 2008년 2.9점(5점 만점)에서 3.1점으로 향상됐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98만원으로 2008년 181만원보다 9.0%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장애인가구는 337만원에서 371만원으로 10.1%p 늘었다.

15세 이상 장애인의 취업률은 35.5%로 전국 취업률 60.3%에 크게 못미쳤다. 실업률은 7.8%로 전국 실업률 3.3%의 두 배가 넘었다.

3년전과 비교하면 취업률은 37.7%에서 35.5%로 낮아졌고, 실업률은 8.3%에서 7.8%로 낮아졌다.

장애인이 취업하는 분야는 단순노무직(30.1%)이 가장 많았고, 기능원 및 기능종사자(12.5%), 장치기계조작ㆍ조립(12.4%), 농ㆍ어업(12.2%), 판매종사자(8.2%) 순이었다. 전문가 및 전문직 관련 종사자는 7.1%, 관리자 4.1%였다.

취업 장애인의 직장 지위는 자영업자가 30.5%, 상용근로자 25.9%, 일용 및 임시 근로자 39.4%로 나타났다. 2008년엔 자영업자가 40.4%, 상용근로자 24.7%, 일용 및 임시 근로자 28.3%였다.

3년새 장애인의 고용 안정성이 크게 나빠졌음을 보여준다. 취업 장애인의 임금 수준은 상용 임금근로자의 45.7% 수준에 불과했다.

장애인이 국가 및 사회에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보장(38.2%), 의료보장(31.5%), 고용보장(8.6%) 순이었고, 장애아동에 대해서는 부모의 노후 또는 사망이후 남겨진 자녀의 생계대책(20.4%), 장애아동재활치료 서비스 확대(18.0%), 고등교육지원 강화(15.8%) 순으로 욕구가 높았다.

여성장애인은 자녀양육지원서비스(16.1%), 여성장애인 임신ㆍ출산 전문병원(11.8%), 출산비용지원(9.4%), 가사도우미(9.4%)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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