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고재호 사장 취임 후 첫 수주

그리스 안젤리쿠시스그룹서 4억달러 규모 LNG운반선 2척 수주

▲지난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선박 수주 계약식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맨 오른쪽)과 성만호 노조위원장(가운데),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선박 수주 계약식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맨 오른쪽)과 성만호 노조위원장(가운데), 존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이 계약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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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고재호 사장 취임 이후 첫 수주를 따냈다.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 12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과 아테네 현지에서 16만㎥급 액회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주금액은 4억달러(약 4500억원) 가량이다.이 선박들은 모두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5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후에는 안젤리쿠시스그룹의 LNG부문 자회사인 마란가스가 운용한다.

특히 이날 계약식에는 고재호 사장과 성만호 노동조합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건조를 선주 측에 약속했다.

선주 측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조선 시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단합된 노사의 모습에 큰 신뢰가 생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재호 사장은 "생산뿐 아니라 영업활동에도 노사가 하나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주의 신뢰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와 해외 선주들을 잇는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젤리쿠시스그룹은 현재 100여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최대 해운다. 대우조선과는 1994년 첫 거래를 시작해 지금까지 LNG운반선 12척과 초대형 유조선 13척 등 총 60여척의 선박을 발주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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