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인천시 "국회에서 도와 줄 동지 늘어났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4.11 총선 결과 인천 지역에선 여야가 6대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기존 10석에서 4석을 잃었고, 민주통합당은 기존 2석에서 4석을 추가했다. 북부 지역에선 야당이, 서ㆍ남부에선 여당이 각각 의석을 확보했다. 인천시는 "어찌됐던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당선자들과 인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반응이다.

인천시에선 이번 총선 결과가 향후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국가 지원 추가 확보 등 산적한 인천시의 주요 현안을 풀어 나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아시안게임 국가 지원 추가 확보와 도시철도2호선 공사 국비 조기 지원,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송도ㆍ영종ㆍ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제3연륙교 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회에서 든든한 우군들의 지원 사격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야당 소속인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후 18대 국회 내내 180여 석의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의 벽에 막혀 각종 현안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어 온 인천시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어느 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느냐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특히 인천 지역 12개 의석 중 10개를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 함께 현안 해결에 힘을 쏟기 보다는 정략적으로 이용해 송 시장을 비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번 총선 결과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2명에서 6명으로 4석이나 늘어났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국회와 지역 안팎에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힘을 써줄 '동지'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송 시장의 측근으로 남동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윤관석 전 인천시 대변인에 대해선 국회에서 송 시장의 시정 운영에 든든한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시장과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 온 홍영표ㆍ신학용ㆍ최원석ㆍ박남춘 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생환해 송 시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송 시장의 선대위 비서실장 출신인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낙선한 것에 대해선 "아쉽다"는 반응이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선거 결과 시민의 뜻을 존중한다. 모든 당선자들과 인천의 어려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어쨌든 과거보다 같은 민주통합당 의원들 숫자가 4명이나 늘어났지 않냐. 시정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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