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국내 담배 점유율 가파른 상승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HMC투자증권은 12일 KT&G 에 대해 국내 담배 점유율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정혜승 애널리스트는 "국내 담배 점유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폭이 이전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KT&G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8932억원,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2601억원으로 예상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필립모리스인터네셔널(PMI)의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국내 담배 시장점유율 상승, 해외담배의 꾸준한 매출 증가, 설 수요 증가로 견조했던 국내 홍삼 성장률 등이 1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을 것"이라며 "다만 중국 홍삼수요 위축에 따른 한국인삼공사 수출 둔화와 원가 및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담배사업의 호실적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G의 1분기 국내 담배 점유율은 62%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4.7%P, 전년 대비 4%P 상승한 수치다.

KT&G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9669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2978억원으로 예상되며 2012년 연간 매출액은 10.9% 성장한 4조1295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1조1317억원으로 전망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내 담배의 경우 경쟁사 가격 인상에 따른 점유율 상승 추세 지속 및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고가 신제품의 매출 확대 여부가 관건"이라며 "KT&G는 올해 연간 60% 수준의 국내 담배 시장점유율을 방어하고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ASP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해외 시장의 경우 기존 주력시장인 중동·중앙아시아, 러시아의 ASP 상승과 인도네시아, 동남아, 남미 등 신시장의 물량 성장으로 2012년 전년 대비 13.1%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4월 출시될 신제품의 수요 확대가 실적 및 밸류에이션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 주가는 2012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2.5배로 해외 동종업체 대비 19.6% 할인된 수준이다. 점진적인 시장 점유율 및 ASP 상승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확대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