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부품 공용화로 원가절감 강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일본 도요타가 부품공용화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새로운 개발방침을 발표했다.

도요타는 ‘도요타뉴글로벌아키텍처(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TNGA)’의 본격적인 도입과 ‘수석엔지니어 권한 강화’, ‘지역 요구에 따른 좋은 자동차 만들기를 위한 체제 개혁’ 등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도요타에 따르면 TNGA는 새로운 개발 방침의 핵심이다. 기본적인 운동성능은 물론이고 드라이빙 포지션, 인체공학, 디자인 등을 감안한 새로운 플랫폼 확립, 동일한 플랫폼에서 복수 차종의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는 ‘그룹핑 개발’을 추진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개발한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B세그먼트(소형), C세그먼트(중형), D세그먼트(대형) 등 각각의 플랫폼에서 공용화를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B~D세그먼트까지의 FF(전륜구동)계 상품군 전반에 걸쳐 플랫폼을 통한 기본 부품의 공용화를 확대키로 했다.

회사 측은 향후 수년 내 나오는 신차 개발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이 3가지 플랫폼을 채택하는 차량의 합계 생산대수는 도요타의 전체 생산의 약 절반에 해당된다.이와 함께 도요타는 수석엔지니어의 위상을 '고객에게 가장 가까운 개발의 총 책임자' 로 명확히 하고 이전 센터제에서 제품 기획본부장 직할로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기로 했다.

또 각 지역 R&D 거점 강화와 함께 제품 기획본부 내에 ▲북미, 중국 ▲일본, 유럽 ▲신흥국(러시아, 아시아, 호주, 중근동, 중남미, 아프리카)등 3개 지역 지역총괄부장을 배치, 각 지역의 영업부문이나 연구개발 거점과 연계하도록 했다.

디자인 체제도 바꾼다. 사내에서 차량의 디자인을 평가, 검토하는 ‘디자인 심사’ 참석자를 소수로 압축하고, 차량의 개발 책임자인 수석엔지니어가 주인공이 되는 프로세스를 도입하도록 한 것이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보다 좋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력 향상’,’가격 경쟁력 향상’,’품질 확보’,’개발 공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TNGA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