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택지지구 오피스텔… “단지는 크게, 내부는 작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에 1000실 이상 매머드급 오피스텔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실내 면적의 경우 1~2인 가구에 맞춘 전용면적 40㎡미만의 초소형 비중도 같이 늘고 있는 추세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현재까지 입주를 마친 1000실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은 전국 총 13곳이다. 1990년대 후반에 2곳, 2001~2005년까지 11곳이 공급됐다. 2005년 이후 5년간은 1000실 이상의 대규모 오피스텔 공급을 찾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신도시나 택지지구 주변에 매머드급 오피스텔 단지의 공급이 눈에 띄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곳만 4곳으로 앞으로 3개 단지가 연내 분양한다.이중 송도국제도시와 성남 일대가 대표적인 사업지로 꼽힌다. 송도의 경우 최근 롯데, 이랜드 등의 투자유치로 대형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인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등이 입주해 배후인구 유입도 예상된다. 경기 성남 지역은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기업 이주가 지속되고 2016년에는 신분당선이 광교신도시까지 연장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송도에서는 송도M1 주상복합오피스텔 2064실이 예정됐다. 성남에는 1000실이 넘는 대규모 단지가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정자동 분당정자3차 오피스텔(1300실), 성남동 수진역푸르지오시티(1067실) 등이 연내 공급된다. 성남 분당구 일대에는 이미 분당인텔리지2(1127실), 동양파라곤(1113실), 대림아크로텔(1035실), 풍림아이원플러스(1968실) 등이 자리잡고 있어 향후 1000실 이상 매머드급 오피스텔이 9곳이나 형성된다.

하지만 1000실이 넘는 대규모 단지의 경우 세대별 면적은 예전보다 작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이전에 공급한 대규모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면적 40㎡이하가 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1~2005년 분양한 단지들은 40㎡이하가 46%로 늘었다. 2011년 이후 분양한 오피스텔은 40㎡이하 초소형 세대 비중이 80%까지 크게 증가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달라진 수요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올해 공급된 세종시푸르지오시티는 단지내 세대 95% 이상을 40㎡이하 초소형으로 구성했다. 2011년 공급된 문정지구 송파푸르지오시티도 40㎡이하가 94% 이상을 차지한다. 같은 지역에 분양한 송파한화오벨리스크 역시 92%가 40㎡이하다.

조성근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대규모 오피스텔의 경우 그동안 좋은 분양성적을 유지했다”며 “최근에는 1~2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소형 면적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연내 예정물량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언급했다.
▲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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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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