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철책선 40년만에 철거된다

한강철책선 40년만에 철거된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강철책선 일부구간이 40여년 만에 철거된다. 철거되는 구간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대교 지점에서 상류방면으로 김포측 1.3㎞ 구간이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군관계자는 9일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한 한강 철책선이 철거됨에 따라 한강 하류가 시민 휴식공간전환되며 공사는 1~2주내에 모두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철거작업은 관할 군부대에서 진행한다. 17사단이 고촌읍 전호리 서울시계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대교 지점(1.3㎞) 구간을, 9사단은 한강 북단 행주산성~김포대교(3.6㎞) 구간을 철거한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김포(8.4㎞)와 일산(9.9㎞)쪽 철책은 오는 12월 말까지 철거된다. 그러나 일산대교에서 한강 하류인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까지의 철책은 간첩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존치된다.철책이 없어지는 한강 둔치에는 시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자전거도로, 산책로, 다목적 광장,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철책 일부를 제거하면서 군은 일산대교 하류 부분에 경계 보초 시설과 탐조등, 수중감시 장비, CCTV, 상황실 등 보안 시설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철책 제거에는 국비와 시·도비 423억원이 투입된다.

한강 철책은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40여년 전 설치됐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남북 대치상태가 완화되면서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는 지적에 철거 압박을 받아왔다. 최근 들어 첨단 감시장비가 보급되자 김포ㆍ고양시가 2001년부터 철거를 요청해 왔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