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휴전 앞두고 사망자 100명 넘어

美 "시리아 정부군 병력철수 여부 지켜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시리아 정부군이 휴전을 앞두고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맹포격을 해 100여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난민들이 터키로 피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시민 87명이 사망했으며, 반군이 15명 정부군이 17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12일 발효예정인 휴전을 앞두고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를 떠나 터키로 몸을 피한 난민들도 급증하고 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터키로 몸을 피한 난민이 2만4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방은 시리아 정부의 휴전의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그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터키 대통령이 수차례 약속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휴전을 앞두고 반군에 병력이 철수하기는커녕 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포드 시리아 주재 미국 대사는 위성 감시를 거론하면서 시리아 정부군이 병력을 철수 할 뜻이 있는지 의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리아 정부 및 시라이인들은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시리아 정부는 진실을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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