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주부 김인숙(가명ㆍ34)씨는 지난해 9월 아웃렛 매장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9살 난 아들이 신고 있던 크록스 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빨려 들어갈 뻔한 것. 그는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전했다.
여름철 가볍고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는 고무 소재의 신발이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안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는 이처럼 신발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여 부상을 당한 사례가 왕왕 접수됐다. 지난 2010년에는 경기도에 사는 김모(3)군이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 신발이 끼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을 입었고, 같은 해 8월에는 백모(10)군이 영화관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발가락이 절단됐다. 이같은 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소비자원이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에스컬레이터 눌림ㆍ끼임 사고'를 조사한 결과, 2009년에는 31건이었지만 2010년 44건, 지난해 40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월별 건수를 분석했더니 전체 끼임사고 중 72.5%가 6~9월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