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사표]정송학 "지역 안살림 경험 살려 일꾼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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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정권심판이요? 지역구민들은 그런 것보다는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합니다. 지역 안살림을 해본 제가 적임자입니다"4ㆍ11총선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는 지난 3일 오후 광진구 중곡역 근처 유세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상대인 김한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데 대한 발언이다.

정 후보는 이 지역구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2006~2010년 광진구청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민들의 생활터전 구석구석을 너무 잘 안다"면서 "구청장 임기 4년 동안 밀착 소통을 통해 마련한 각종 인프라에 대해 저보다 주민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의 인지도는 민주당 김한길 후보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 후보가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을 거친 중앙 정치무대 거물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유명세로 인지하는 것과 실질적인 친밀도는 다르다"면서 "저를 아시는 주민들은 저의 구청장 시절을 기억하시는, 친밀도가 높은 지지자들"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이런 점을 공략하고 있다. 정치적ㆍ이념적 담론을 바탕으로 여론을 만들기보다는 철저하게 '민생형 국회의원' '일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말하는 정권심판론이라는 게 별 의미가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날 군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만난 유권자 김흥원(64ㆍ남)씨는 "대체 김한길이 뭘 안다고 여기에 나와서 저러느냐. 심판은 무슨"이라면서 "정송학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동네 구청장 한 사람인데 맡기려면 그런 사람한테 맡겨야지"라고 했다.

김씨와 함께 있던 정일권(52ㆍ남)씨는 "툭하면 심판인데 이명박 대통령이 솔직히 여기랑 무슨 상관 있느냐"면서 "먹고사는 문제는 모르면서 심판소리들좀 그만 하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평사원으로 시작한 기업 CEO 출신이라는 경력도 그의 '일꾼'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한 몫 하는 분위기다. 정 후보는 "저는 구정을 펼치면서 기업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행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데 지역행정 경험보다 좋은 게 뭐가 있겠는가. 중곡동 종합의료복합단지 설립 사업 등 산적한 현안들을 매듭짓겠다"고 다짐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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