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 고비"..朴'국토종단' VS 韓 '불모지 개척'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4.11총선을 엿새 앞둔 5일 여야의 피 말리는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선거운동 중반 터져 나온 민간인 사찰 파문은 아직까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여론의 향배가 크게 바뀔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날부터 선거당일 '숨은 표심'이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여야가 생사를 건 총력전을 벌인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울산에서부터 경기도 일산까지 '국토 종단' 유세를 벌인다. 자동차 직선 거리로만 407㎞다. 울산과 경북, 강원도, 경기북부까지 거점지를 거치는 만큼 500㎞가 넘는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북구 상안동 쌍용아진아파트단지 상가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경북 포항시, 대구, 경북 칠곡 등 새누리당 텃밭을 찾는다. 이어 강원 원주와 경기 고양시 덕양 및 일산 합동유세를 통해 수도권 격전지에서 '박풍(朴風)'을 일으킬 계획이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불모지인 '영남' 공략에 나선다. 한 대표는 경남 통영과 진주, 창원, 밀양, 양산 등에서 '바닥표 다지기'에 주력한다. 주로 대학가와 공장지대 등 야당 성향의 유권자가 밀집된 지역에서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노무현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는 경남 김해와 부산을 방문, 새누리당 후보들과 치열한 접전 중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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