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PMI는 4개월째 상승..HSBC는 하락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제조업 상황에 대한 전혀 상반된 두 개의 지표가 1일 발표됐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협회가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민간기구인 HSBC가 발표한 제조업 PMI지수에서는 중국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경기의 확장 국면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3월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53.1을 기록, 지난해 4월 이래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2월 50.5, 1월 51에 비해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 PMI지수는 넉 달 연속 50을 넘으면서, 중국의 제조업 부분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날 발표된 3월 HSBC 중국 제조업 지수는 48.3을 기록해, 2월의 49.6보다도 더 떨어졌다. HSBC의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제조업은 5개월 연속으로 하향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지표와는 정반대의 결론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2분기에도 바닥을 찍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식 PMI 지수에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해서 부풀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겨울철 이후 대형 공장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한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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