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난해 매출 늘었지만 수익은 감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상장사들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반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건설업 등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법인 668개사 중 분석제외법인 52개사를 제외한 616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07조1851억원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5조2180억원, 44조6850억원으로 각각 14.6%, 25.01%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89%, 매출액 순이익률은 4.0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P, 1.98%P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석유제품 수출 호조로 운송장비 및 화학업종의 실적이 호전됐고 내수업종에서는 유통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원유가격 상승과 운임하락으로, 종이목재업은 펄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적자전환했다. 에너지 구입단가 상승 및 전기요금 인상 억제로 전기가스업은 적자가 지속됐고 IT제품에 대한 수요 부진 및 공급과잉으로 인해 전기전자업의 수익성이 감소했다.

분석대상기업 616개사 중 개별기준으로 475개사(77.11%)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141개사(22.89%)가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실적으로는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38개사 중 분석 가능한 489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66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연결순이익,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각각 19.84%, 21.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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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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