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10명중 9명 'B학점 이상'

교과부, 2012년 대학별 교육과정 편제 및 2011년 학점분포 현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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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해 졸업생 10명 중 9명은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4년제 대학의 '학점 인플레'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4년제 182개 대학의 '2012학년도 교육과정 편제 내용' 및 '2011학년도 학점분포 현황'을 30일 공개했다.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졸업한 4년제 학생들의 졸업평점평균을 보면, A학점 34.2%, B학점은 55.2%로 졸업생의 89.4%가 B학점 이상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B학점 이상 취득자 비율이 1.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학점 퍼주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국공립대학이 사립대학보다 학점이 후했다. B학점 취득학생 비율은 국공립대학이 93.9%로 사립대학 88.2%보다 5.7%포인트 높았고, 비수도권 대학도 92.9%로 수도권 대학 87.6%보다 5.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교육계열이 95.6%로 가장 학점이 가장 높았다. 다음이 인문계열(91.6%), 자연계열(89.9%), 사회계열(89.5%), 공학계열(87.7%), 예체능계열(86.9%)의 순이다. 재학생들의 경우, A학점 36.4%, B학점 36.5%로 B학점 취득 학생의 비율이 72.9%로 전년도에 비해 0.8%포인트 낮았다. 국공립대학의 B학점이상 취득학생의 비율이 74.3%로 사립대학 72.5%보다 높았으며, 수도권 대학이 75.1%로 비수도권 대학 71.7%보다 높았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학점을 보면 A학점의 분포는 큰 차이가 없으나 B학점 이상 취득비율은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16.5%포인트 높았다. 교과부는 "졸업생이 취업, 진학 등의 이유로 재수강 등을 포함해 학점관리에 더 노력했기 때문에 학점 분포가 차이가 난다"라고 분석했다.

졸업생 평균성적이 가장 높은 대학은 울산과학기술대로 4.3만점에 3.80을 기록했다. 다음이 영산 선학대학교가 4.5점 만점에 3.90, 선교청 대학이 3.83, 한일장신대학교가 3.79 등이다.

서울 4년제 주요대학의 평균 졸업 평점은 4.3만점에 서울대 3.30, 연세대 3.36점이다. 고려대는 4.5만점에 3.53, 홍익대는 3.51, 한국외대 3.67, 성균관대 3.47, 한양대 3.47 등이다.

올해 4년제 대학의 교육과정 편제를 살펴보면 총 졸업이수학점은 평균 135학점이고 이중 교양과목 최소 이수학점은 32학점, 전공과목 최소 이수학점은 66학점이다. 국공립대학의 총 졸업이수학점은 135학점으로 사립대학과 동일하지만 전공과목 최소 이수학점은 국공립대학(70학점)이 사립대학(65학점)보다 5학점 높다.

전공계열별로는 교육계열(139학점), 공학계열(137학점), 인문·사회·예체능계열(134학점), 자연계열(133학점) 순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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