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들 "10년 동안 68억 더 벌고 싶다"

아시아 9개국 중 가장 많은 부 원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 부자 중 한국 부자들이 미래에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스코피오 파트너십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은 향후 10년 동안 600만달러(한화 약 68억원)를 갖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대상인 아시아 9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로 인도(480만달러), 중국(450만달러), 홍콩(410만달러), 싱가포르(360만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한국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등 9개 아시아 국가에서 부유층 27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의 평균 자산 규모는 140만달러(한화 약15억9000만원)다.

한국의 고소득자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 응답자들에 비해 단순하고 안전한 투자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금상품(한국 44%, 전체 24%), 고금리 정기예금(한국 43%, 전체 42%), 부동산(한국 36%, 전체 34%)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아시아 부자들 중 올해 추가적인 소득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7%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홍콩(67%)과 대만(72%), 한국(73%) 등 보다는 인도네시아(98%), 인도(91%) 부유층들이 부 증식에 대해 더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또 향후 5년간 재산증식을 위한 좋은 투자처로 자국(63%)외에도 아시아(69%), 유럽(39%), 북미(37%) 등을 꼽았다.

아시아 부자들은 거래 은행을 선정할 때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고려(72%)하고 일단 거래를 시작하면 담당직원의 서비스를 가장 눈여겨보며(66%) 거래 이후에는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언 등을 중시(59%)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거래 은행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서비스로는 재산형성에 대한 교육(89%), 투자를 위한 인터넷 사용(50%), 투자에 대한 조언(44%) 등을 꼽았다.

라제시 카난 한국SC은행 프라이어리티 뱅킹 및 인터네셔널 뱅킹 헤드는 "한국의 부유층 고객은 다른 아시아 부유층에 비해 자산 관리 시 고객담당자(RM)로부터 전문적인 도움을 얻고자하는 경향이 강하고 동시에 은행으로부터 맞춤형 개인 서비스를 받는데 익숙하다"며 "은행은 이들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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