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미사일 강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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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준비를 강행하고 있다. 미국이 식량지원 중단 등 '압박카드'를 꺼낸 가운데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위해 연료를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피터 라보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대행은 28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은 “국제적 약속을 이행할 뜻이 부족함을 반영하기 때문에 북한에 영양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5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 때 합의됐던 대북 식량지원 중단을 천명한 데 이은 것이다.

제임스 D 서먼 한미연합사령관도 이날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은 한국의 중심이자 2400만 명이 거주하는 서울 수도권을 공격하기 위한 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 등 무기체계는 서울을 사정거리 내에 둘 수 있다”고 경고했다.하지만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준비를 위해 연료주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연료 주입이 시작되면 투입되는 비용 때문에 발사를 중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내달 12∼16일쯤 발사가 확실시 된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은 위성 발사를 위해 로켓에 액체연료주입을 시작했다. 발사날짜는 12~16일중 날씨만 좋다면 12일에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시 초청한 외국의 전문가 및 기자들에게 공개할 장소를 제시하고 발사 실황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우주개발국 부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회견에서 외국의 전문가와 기자들은 "서해위성발사장에 가서 발사대에 설치된 운반로켓인 '은하-3'와 인공지구위성 '광명성-3'호를 직접 보게 될 것"이라며 "발사종합지휘소에서 운반로켓과 위성의 발사준비 실황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를 강행하는 것은 김정은부위원장의 체재 개편용이라고 평가했다. 내달 13일에는 북한은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또 15일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 100회째를 맞이하고 북한 노동당 당대표자회도 4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북한 전문가는 "광명성 3호는 정치적인 행사들을 기념하기 위한 '축포'가 될 것"이라면서 "이런점을 감안한다면 예고한 날에 발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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