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안 수온 6년만에 최저 '비상'

가두리양식장·종묘배양장 피해 우려..어선어업 어획량 감소 전망

[수원=이영규 기자]화성 입파도, 육도 등 경기도 연안의 수온이 최근 6년 새 가장 낮아 어업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수산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3월 경기연안 바다수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평년에 비해 1.7℃ 낮은 3.1℃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6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특히 지난 3월 첫 주는 예년대비 1.9~2.0℃가 낮았다.도 수산사무소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기온변화가 심해 이로 인한 표층수온 하강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 수산사무소는 이처럼 수온이 내려가면 조피볼락(우럭) 등 양식이 이뤄지는 경기연안 해상가두리양식장의 경우 사료소비량이 줄고 어체의 질병저항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급격한 수온 상승에 따라 질병 등 양식장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양식 어업인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 수산사무소는 아울러 종묘배양장은 저수온으로 성장부진, 기형어 발생, 생존율 저하 등이 우려되므로 사육 시 적정수온 유지 등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어선어업에 대해서는 어장이 불규칙하게 형성돼 어선별 1일 어획량의 변동이 심할 뿐만 아니라 어기도 예년보다 다소 늦게 이뤄 질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도 수산사무소는 지난 1985~2012년까지 28년간 매일 연안 수온을 조사 분석한 후 자료를 어촌계 및 양식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자료는 어선 출어시기, 김양식 채묘시기에 활용돼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도 수산사무소 관계자는 "도내 어업인들의 어업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SNS(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해황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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