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영 회장 "대학연맹·실업팀 연계해 펜싱 위상 높일 것"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국대학펜싱연맹(이하 연맹)이 신임 회장에 정규영(37) 로러스엔터프라이즈 대표를 임명했다.

정규영 신임 회장은 23일 서울 한남동 로러스 펜싱클럽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국대학펜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학펜싱에서 제 역할을 해야만 올림픽 메달도 나오고 국가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며 “젊은 선수들을 위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원 출신의 정 회장은 스탠퍼드대 펜싱협회장을 역임하며 선진화된 시스템을 경험한 펜싱 마니아다. 2003년부터는 국내에서 영재교육과 펜싱을 접목한 로러스 펜싱클럽을 운영하며 아이비리그(IVY league: 미국 동부 8개 명문 사립대학교)를 꿈꾸는 젊은 영재들을 위한 교육컨설팅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열악한 한국 펜싱의 저변을 확대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펜싱에서부터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그는 세계명문대학 펜싱 팀과의 초청 경기를 연3회 이상 개최하고 선수들의 실전경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인천 송도에서 아이비리그 펜싱 팀이 참가하는 제2회 한미엘리트펜싱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장학금을 신설하고 포상 제도를 마련해 대학선수들을 위한 재정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정 회장은 실업팀과 연계해 선수들의 진로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날 대학연맹 회장 취임과 함께 신생 실업팀인 로러스펜싱팀을 공식 창단했다. 제주를 연고로 하는 로러스펜싱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 총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 선임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에 돌입했다.

정 회장은 “로러스펜싱팀은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 대회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낌없는 후원을 통해 한국 펜싱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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