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소재, 완구시장 본격 진출

자회사 '아이 실리콘' 설립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신소재 개발·제조기업인 대일소재가 완구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대일소재는 다음달 1일 '아이실리콘'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완구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에 아이실리콘이라는 판매하던 완구도 '씽크도우'로 이름을 바꾼다. 클레이 완구 아이실리콘은 출시 3개월여 만에 15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누렸다. 금액으로는 약 60억원에 달한다.

클레이 완구는 찰흙이나 지점토 등 공작용 점토류와 같은 말랑말랑한 반죽(도우)을 가지고 주무르고 뭉치면서 놀 수 있는 재료를 말한다. 실리콘을 주재료 하는 아이실리콘은 개봉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도 굳지 않고 항균제가 첨가돼 있어 안심하고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색상도 투명·형광색 등 23개로 다양해, 어린이들의 색채감각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대일소재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반죽을 가지고 놀면 말초신경을 자극해 지능 및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면서 "오븐에 넣고 200도에서 10분 동안 구우면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장식품 등 직접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창의력지수(CQ)까지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서영 대일소재 대표는 "오랜 기간 쌓아온 실리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실리콘 클레이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면서 "단순한 완구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우수한 교재의 연구·생산에 매진한다는 일념으로 미래의 캐릭터 산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1년 설립된 대일소재는 2004년 실리콘 분야에 진출, KCC와 에이치알에스에 이은 3위 업체로 성장했다. 연매출도 2009년 180억원, 2010년 250억원에 이어 지난해 370억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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