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에어웨이, AMR 합병 물밑 작업

AMR 채권단 공략 인수 노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항공업계 6위 US에어웨이 그룹이 경영난으로 법정관리 상태에 놓인 아메리카에어라인(AA) 모회사 AMR 인수를 위한 채권단 공략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US에어웨이가 AA 채권단들과 만나 합병 계획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US에어웨이는 AA항공사의 법정관리 졸업 전까지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컨설팅업체 울프 트라한의 헌터 키에이 애널리스트는 ‘US에어웨이가 AMR 채권단과 접촉하는 것은 AMR 합병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AMR 측은 아직까지 합병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AMR 앤디 백오버 대변인은 “AMR은 매출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 등의 계획을 짜고 있다”고 합병 관련 언급을 피했다.

유에스웨이 더그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포트 워스와 텍사스 소재 AMR 지사에 경영 개선을 위한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했다"며 AMR이 회생절차에 주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AMR은 지난해 11월 미 파산법에 따라 ‘챕터 11’를 파산법원에 신청했다. 미국 파산법의 챕터 11은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회생을 모색케 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해당 기업은 재산을 그대로 소유하고 종전대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기업이 채무 상환 계획을 세워 파산법원에 제출하고 채권단이 이를 수용하면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