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혐오동물 "눈망울이 초롱초롱"

귀여운 혐오동물(출처 : 나인개그닷컴)

귀여운 혐오동물(출처 : 나인개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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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거미, 박쥐 그리고 뱀…. 전세계인이 질겁하는 혐오동물의 사진을 모아놓은 온라인 게시물이 어쩐 일로 네티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게시물은 최근 해외 유머 사이트 '나인개그닷컴'에 '귀여움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게시물 속에 등장하는 첫번째 동물은 바로 깡충 거미. 털이 짙고 초롱초롱한 초록빛 눈망울이 인상적이다. 거미줄을 치지 않고 먹이에 바로 달려드는 습성이 있다. 깡충거미는 애완용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말라리아를 퍼뜨리는 모기를 잡아먹는 등 사람에 이로운 생물이다.다음은 이색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는 과일박쥐다. 이 박쥐는 열대 숲속에 살며 과일이나 새싹, 어린 나뭇잎, 꽃가루 등을 먹는다. 주로 애완용으로 많이 기른다. 주인이 칫솔로 솔질해주는 것을 즐기는 사진이나 얇은 거즈에 싸인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는 새끼들 사진을 보면 과일박쥐가 왜 애완용으로 사랑받는지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이외에도 '악당' 이미지를 가진 하이에나, 뱀, 악어, 망치상어도 새끼일 때는 앙증맞고 귀엽다.

게시물을 보고 '귀여운 혐오동물'을 사랑하게 됐다는 네티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많은 이들이 "특이한 애완동물 광신자나 좋아할 게시물" "모든 동물의 새끼는 귀엽다지만 이런 동물은 싫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한 네티즌은 "이 게시물 속 동물 사진은 포토샵 보정을 거친 듯하다"며 "실제로 보면 깡충거미 등은 상당히 징그러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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