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민단체 "안양교도소 재건축 절대안돼"

[안양=이영규 기자]법무부가 안양교도소를 이전하는 대신 헐고 새 건물을 짓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다시 들고 일어섰다.

안양교도소이전공동추진위원회는 20일 안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가 낡고 노후된 안양교도소를 헐고 새 건물을 짓겠다며 경기도 안양시에 건축허가를 재신청했다"며 "이는 교도소 이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것으로 법무부는 건축허가 신청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추진위는 또 "국토부가 안양시에 건축협의 이행을 요청한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며 "시는 건축허가 신청을 반려하라"고 요구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변호사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건축허가 신청서를 반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안양교도소가 지어진 지 50년 가까이 돼 시설이 노후됐다며 현재의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짓기 위해 안양시에 모두 세 차례 건축협의를 신청했으나 반려되자 총리실에 행정협의 조정을 신청했다.법무부는 행정협의 조정 결과 재건축하는 방향으로 결정되자 최근 안양시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2개의 건물을 짓겠다며 건축허가를 재신청 했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지난 1월19일 안양교도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교도소 이전을 요구했으며 지난달 14일에는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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