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반도 남면 곰섬 및 마검포항 부근…봄철 대표음식 실치회, 실치전, 된장국 인기
태안반도 남면지역 봄철대표음식 실치회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태안반도에서 봄철 미각을 돋우는 실치 잡이가 시작됐다.
19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남면의 곰섬과 마검포항 부근에서 잡히기 시작한 실치는 아직 본격 철이 되지 않아 많이 잡히지는 않으나 이달 말이면 예년의 수준으로 잡힐 전망이다.실치회는 태안반도의 대표 봄철 계절음식으로 실치에 오이, 배, 들깻잎,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야채와 양념을 섞어 초고추장에 버무리면 맛이 좋아 미식가들이 발길이 몰려들고 있다.
칼슘이 많은 실치회는 맛은 물론 몸에도 좋아 영양식을 찾는 지역의 최고제철음식으로 손꼽힌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 등 항구 일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힘들다. 4월 중순을 넘어서면 뼈가 굵어져 제 맛을 느낄 수도 없다.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은 맛이 깔끔하고 칼슘이 듬뿍 들어 도시민들에게 웰빙 건강식으로 꼽힌다.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끓인 실치된장국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이밖에 실치전, 실치계란찜도 많이 찾는 음식이다.
마검포항에 사는 장모(52)씨는 “이맘 때 먹는 실치회는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안 먹어본 사람이면 절대 모른다”며 “회가 매콤하므로 된장을 풀어 만든 실치국과 같이 먹으면 맛이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몸길이가 2~3㎝인 실치는 5월 이후엔 5㎝쯤까지 자라 ‘뱅어’로 불린다. 김 말리듯 햇볕에 하루나 이틀쯤 말리면 뱅어포가 된다. 뱅어포는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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