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국 지표호조에 랠리...영국은 '비실비실'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15일 (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영국 증시는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날 영국 FTSE100 지수는 0.08% 하락한 5940.72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44% 상승한 3580.21을, 독일 DAX30 지수는 0.92% 오른 7144.45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의류 소매업체 헤네스앤마우리츠는 예상 밖의 매출 호조를 기록하며 2.4% 올랐다. 독일 반도체 장비업체 아익스트론은 도이치방크의 매수 추천을 받고 15% 급등했다. 유럽 2위 주류업체 퍼노드 리카드는 2.1% 떨어졌다.

채무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적 예측에 미국의 지표 호조가 더해지면서 이 날 유럽 증시는 랠리를 이어갔다. 브레윈 돌핀의 마이크 렌호프 수석전략가는 "미국에서 들려 온 지표 호조 뉴스는 일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4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으나 증시는 충격을 받은 모양새였다. 피치는 "유럽 채무위기에서 비롯될 경재 충격을 흡수하기에 영국의 국가 재정이 제한적"이라며 "전망에 비해 경기 회복세가 약하고 국가 부채비율도 증가중"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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