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펀드, 고유가에 웃는다

최근 1개월월 수익률 12%대···변동성 커 장기적 접근 필요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연초들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펀드의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가 급등세를 타고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원유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의 경우 변동성이 크기에 장기적 관점을 갖고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55%를 기록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는 12.51%이며, 한국투자운용의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 1(원유-파생)(A)'는 11.87%다.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커지면서 유가는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익월물 가격은 최근 3개월간 배럴당 최저 93.53달러에서 최고 109.77달러까지 17.3% 뛰었다. 같은기간 두바이유는 17.7%, 런던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는 22.1% 뛰었다.

전문가들은 원유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인 만큼 장기적 전망은 좋지만 변동성이 심한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동향은 다른 어떤 투자자산보다도 수익의 변동성이 높으며, 원자재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집중투자가 아니라 자산의 분산투자 차원의 접근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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