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행산업 규모 4000억 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전 세계 도박 매출액이 4000억 달러가 넘었다. 2년 뒤인 2014년에는 5000억 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7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따르면 영국의 도박 산업 컨설팅 회사인 GBGC(Global Betting and Gaming Consultants)의 집계 결과 카지노, 경마, 복권 등 세계 사행산업 순 매출 규모가 지난해 4200억 달러(한화 487조 원)에 육박했다. 전년도 3900억 달러(한화 460조 원)에 비해 약 6% 증가한 수치다.종류별로는 복권 매출이 전체 2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카지노가 27.7%로 그 뒤를 이었다. 2010년 매출액 비중이 복권 31.1%, 카지노 23.0%였던 것과 비교하면 카지노 비율이 급증한 것이다.

GBGC는 올해 카지노가 복권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가 신규 카지노를 개장하고 미국과 유럽 등도 사행산업 허가를 점차 늘리고 있기 때문. 일례로 미국 플로리다, 매사추세츠, 오하이오 등 세 개 주는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사행산업의 합법화와 규모 확대를 추진해 카지노 건립 법안을 제정했다. 카지노 산업에 소극적이었던 영국도 중소 규모의 카지노 통폐합에 대해 논의를 하는 등 사행 산업이 확장하고 있다.

사감위는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따라 싱가포르를 비롯한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카지노 시장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역시 사행산업 규모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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