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월드컵 최종예선 누구와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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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난적’ 쿠웨이트를 물리치고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을 통과한 최강희호가 또 하나의 관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지역 10개 나라가 오는 6월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펼치는 최종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3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5개 팀씩 2개조로 나눠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방식이다. 각조 1,2위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끼리 맞대결을 펼쳐 이긴 팀이 남미 예선 5위와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을 다툰다. 최종예선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오만, 이란, 카타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오는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다. 1~5번 시드로 나뉜 10개 팀이 톱시드부터 각각 A, B조로 갈라지는 방식이다. 시드배정은 7일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삼는다.

2월 FIFA랭킹에서 34위(714점)를 기록한 한국은 22위(832점)였던 호주와 함께 톱시드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라이벌 일본이 지난 달 30위(762점)로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지만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순위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톱시드에 배정될 경우 껄끄러운 호주와의 맞대결은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중동 6개 나라를 비롯해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2번 시드가 예상되는 일본, 이란(47위) 가운데 한 팀을 상대해야 한다.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지난 해 8월 삿포로 원정에서 당한 0-3의 치욕적인 완패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2무1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3번 시드는 우즈베키스탄(77위)과 이라크(79위)가 유력하다. 껄끄러운 중동 원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것이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7승1무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달 25일 평가전에서도 4-2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4~5번 시드를 놓고 요르단(82위)과 오만(95위), 카타르(96위), 레바논(114위)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힘겨운 중동 원정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오만과 레바논을 상대한다면 쓰라린 패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국은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게 1-3으로 패하며 지금까지도 ‘오만 쇼크’라는 오명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레바논 역시 지난 해 11월 3차 예선 원정에서 1-2 패배의 충격을 안기며 조광래 전 감독 경질이라는 파장을 몰고 왔다.

8회 연속 월드컵에 도전하는 최강희호가 험난한 승부를 펼칠 운명의 상대는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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