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하락에 2000선 회복..'엘피다 효과' IT↑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며칠간 증시의 최대 위협요인이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로 2000선을 회복했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난항 끝에 독일 의회를 통과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높았다. 반면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월가 전망치를 웃돌고 기업실적도 호조를 보이면서 하락출발한 지수를 돌려 놓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 소폭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4%상승을, 나스닥 지수는 0.08% 상승을 기록했다.치솟던 국제유가도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4월 선물가격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28일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5포인트(0.52%) 오른 2001.5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531억원을 팔고 있고 외국인도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7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8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특히 투신이 565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02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3억원 순매수로 총 1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기전자·통신이 1~2%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며 강세다. 제조업, 의료정밀, 증권,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도 상승세인 반면 전기가스,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 유통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는 삼성전자,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삼성생명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엘피다메모리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2.31% 오른 119만8000원을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는 약세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366개 종목이 상승세를, 2개 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75개 종목이 하락세다. 90개 종목은 보합.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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