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시간의 감동..연세대 자원봉사왕 탄생

경영학부 주민서 씨..2004년 입학부터 올해 2월 졸업까지 5000시간 자원봉사 활동

주민서 학생(왼쪽)이 정갑영 연세대 총장으로부터 자원봉사 인증메달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주 씨는 우즈베키스탄 자원봉사활동을 포함 총 5000여시간을 봉사했다.

주민서 학생(왼쪽)이 정갑영 연세대 총장으로부터 자원봉사 인증메달을 받은 뒤 활짝 웃고 있다. 주 씨는 우즈베키스탄 자원봉사활동을 포함 총 5000여시간을 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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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자원봉사 활동에만 5000시간을 쓴 '자원봉사왕'이 탄생했다. 연세대학교 주민서(27·경영학부)씨가 그 주인공이다. 주 씨는 2004년 입학해 올해 2월 졸업까지 5000시간을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냈다.

이에 연세대는 23일 주 씨를 '연세 자원봉사왕'에 선정하고 인증메달을 수여했다. 김재엽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5000시간이라는 자원봉사시간은 물리적으로 달성하기 쉽지 않다"며 "연세대자원봉사센터 2008년 설립 이후 가장 많이 자원봉사활동을 한 시간으로 대학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주 씨의 5000시간의 기록은 다양하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암병동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소속돼 우즈베키스탄에서 2년간 한국어 교육자원봉사를 펼쳤다. 최근에는 의정부 아동일시 보호소에서 미혼모와 입양된 아이를 돌보는 일도 하고 있다.

해외 자원봉사 활동과정에서 집안의 반대도 있고, 말라리아도 걸리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주 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을 가르쳤던 아이들이 아직도 손으로 한글과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를 섞어가면서 안부편지를 보내올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경영학도인 주 씨는 부전공으로 노어노문학을, 이중전공으로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등 학업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자원봉사 프로그램 및 모금활동을 계획하는 등 경영과 자원봉사를 접목한 일을 할 계획이다. 그는 "향후 국제기구에서 아동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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